루이스 엔리케(53)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돌아온 이강인(22, PSG)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가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두고 활용 방안을 귀띔했다.
프랑스 'ONZE'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포지션을 결정했다. 그는 이강인에게 여러 포지션을 맡기면서 경기장에서 이강인에게 가장 알맞은 위치를 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PSG 유니폼을 입고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올여름 PSG에 새로 합류한 그는 리그 1 개막전과 2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러다 지난달 말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복귀해 짧게 경기를 뛰었으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화를 위해 다시 팀을 떠났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정까지 마친 뒤 파리로 돌아갔다. 클린스만호의 연승을 이끈 그는 이제 오는 22일 RC 스트라스부르와 리그1 9라운드 맞대결 출전을 정조준한다.
엔리케 감독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강인 활용법에 관한 힌트를 남겼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이미 우리와 함께하면서 그의 수준을 보여줬다. 우리 시스템에서 그의 포지션은 미드필더에 더 가깝다"라고 밝혔다.
물론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인 만큼, 팀 상황에 따라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그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튀니지전 멀티골과 베트남전 득점으로 클린스만호의 연승을 이끌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하지만 이강인은 9번 공격수나 윙어로도 뛸 수 있다. 그는 득점하는 법은 물론이고 마지막 패스를 찔러넣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칭찬했다. 이강인의 포지션이 단순히 중원으로만 제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ONZE도 이강인의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투입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그는 때때로 중앙이나 측면에서 뛰기에 아직 명확한 포지션이 정해지진 않았다"라며 "이강인이 이번 주말부터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대체하게 될까? 내일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곧바로 선발 자리를 꿰차리라 내다봤다. 매체는 이강인이 4-3-3 포메이션에서 우측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킬리안 음바페-곤살로 하무스-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을 구성하고,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이강인이 허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강인이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리그 1 데뷔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튀니지전에서 대표팀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예열도 마쳤다. 과연 이강인이 두 달 만에 나서는 프랑스 무대에서 골 맛을 보며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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