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또 한 번 '선두' 울산 현대를 잡아내며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7점(16승 9무 9패)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울산은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67점(20승 7무 7패)에 머물렀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토마스-허율, 엄지성-이강현-정호연-김한길, 이순민-김승우-아론-두현석, 이준이 선발 출격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 장시영-아타루-강윤구, 김민혁-이청용, 이명재-김영권-김기희-김태환, 조현우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2분 만에 토마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7분 김한길의 왼발 슈팅과 전반 18분 허율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모두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높이 올라온 광주의 뒷공간을 노리고 역습을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23분 주민규의 터닝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울산은 전반 24분 강윤구와 장시영을 대신해 바코, 엄원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광주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두현석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아론이 머리에 맞췄다. 그러나 골키퍼 조현우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고, 이어진 허율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좀처럼 선제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 이청용의 논스톱 발리슛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전반 45분 토마스가 시도한 발리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고, 후반 13분 김영권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이준을 뚫어내지 못했다.
광주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현과 허율을 빼고 이희균, 이건희를 넣었다. 광주는 후반 24분 코너킥 수비 도중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이준의 슈퍼세이브와 엄지성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선제 실점을 면했다.
광주가 길었던 0의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42분 이건희가 이희균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된 두 명이 만들어 낸 멋진 선제골이었다.
경기 막판 리드를 내준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신창무의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는 안방에서 울산을 잡아내며 울산 상대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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