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의 사령탑 조제 무리뉴(61)의 레알 마드리드행 복귀 가능성이 없지 않단 소식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대체할 사람 후보 중 한 명이 무리뉴”라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과 로마의 계약은 이번 시즌 까지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그가 팀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의 레알 복귀설의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무리뉴 감독 역시 레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로마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무리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은 만료된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의 올 시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탈리아 세리에 A 8경기에서 3승 2무 3패를 기록, 10위에 머물고 있다.
현 레알 사령탑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동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부임설이 피어오른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도 데포르티보’는 “안첼로티 감독은 만약 레알이 재계약서를 내밀면 사인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로 간다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오간 것은 없다. 레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의 레알행 이야기가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은 과거 그가 한 차례 레알 지휘봉을 잡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부터 3시즌 간 레알 감독직을 역임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직후 코파 델 레이 정상을 찍고 이듬해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세 번째 시즌 때 선수단과 갈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매우 좋지 못했다. 무리뉴는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벤치로 보냈다. 당시 구단의 간판 수비수 라모스가 “카시야스 없이 경기할 수 없다”라며 무리뉴 감독을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선수단 장악하는데 힘을 잃은 무리뉴 감독은 팀을 떠났다. 이후 그는 첼시(2013-201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 토트넘 홋스퍼(2019-2021)를 거쳐 AS로마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레알은 무리뉴 감독을 비롯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 등도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올렸다.
무리뉴 감독 역시 사우디아리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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