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귀중한 승리였다. KT가 LCK 멸망전서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멸망전을 패한 DK는 패자조 3라운드서 탈락을 걸고 BDS와 끝장 승부로 몰렸다.
KT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 2라운드 DK와 경기서 라인전부터 압도하면서 32분만에 1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첫 승을 올린 KT는 3라운드서 웨이보와 2승 싸움을 벌이게 됐다.
진영 선택권이 있던 KT가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레넥톤-세주아니-오리아나-자야-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렸다. 선픽권이 있던 DK는 아지르를 중심으로 잭스-자르반4세, 직스-레오나로 진용을 완성시켰다.
라인전을 KT가 압도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DK는 드래곤 오브젝트를 빠짐없이 모으면서 KT에게 스노우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오브젝트 주도권은 DK에게, 라인전 힘은 KT가 우위를 서는 기상 천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오묘한 균형은 DK의 대 실수로 정리됐다. AD 챔피언 잭스 이외에 없었던 DK 챔피언들에 대비해 마법 방어 아이템을 두른 KT가 한타 구도에서 DK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격차가 확 벌어졌다 .
KT는 DK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가로막고,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힘이 없는 DK 챔피언들로 KT 챔피언들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DK의 저항선을 정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