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유럽의 맹주가 아니었다. LCK와 LPL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꼽힌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G2 e스포츠가 유럽 맹주의 진정한 면모를 결과로 증명했다. G2가 LPL 3번 시드 웨이보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리면서 2승 고지를 밟고 8강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G2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 2라운드 웨이보 게이밍과 경기서 중반 이후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대역전, 역전승으로 38분간 혼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그 자체였다. G2가 라인전을 유리하게 풀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성급한 바론 버스트로 그대로 주도권을 내주면서 대 위기를 맞았다.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돌린 웨이보는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상황.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글로벌골드 1만까지 열세에 몰린 G2가 믿기 힘든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웨이보를 공세를 버텨냈다. 생각하던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웨이보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전력의 핵심인 샤오후가 쓰러졌고, 장로드래곤까지 내어주면서 다 잡았던 경기의 흐름을 뺏기고 말았다.
기적같은 추격극을 G2는 기어이 방점을 찍고 말았다. 두 번째 드래곤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실수하면서 희미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G2는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면서 다시 제대로 싸울 채비를 갖췄다. 다시 맞붙은 대규모 한타에서 G2는 시원하게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를 역전승으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