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이 같은 두 팀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마주쳤다.
대구FC와 전북현대는 2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K리그는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돌입했다. 울산현대가 승점 67점으로 1위, 포항 스틸러스가 59점으로 2위, 광주FC가 54점으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전북과 대구는 나란히 4위, 6위에 위치했다. 승점은 49점으로 동일하다.
K리그1 파이널A에선 정규리그 1~6위 팀이 리그 우승과 ACL 출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국내 ACL 티켓은 총 4장으로 K리그1 상위 3개팀과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FA컵 우승팀이 리그 상위 3개 팀 가운데서 나오면 리그 4위 팀이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전북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흐름을 찾으면서 다시 파이널A로 향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단 한 번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 없는 유일한 K리그1 팀으로 남았다.
전북은 이번 시즌 대구를 상대로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대구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고 6월 전주성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지난 9월 다시 1-3으로 패배했다.
지난 18일 파이널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발레리우 전북 수석코치는 "파이널A에 안착해 너무나 행복하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팬들의 환상적인 응원 덕분에 얻어낸 결과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최고의 결과를 뽑아내겠다"라며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자리한 김진수도 "파이널A에 올라오게 돼 감사하다. 모든 팬분들과 K리그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덕분에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낸 전북이다. 기세를 올린 김에 대구까지 잡아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불을 지펴야 한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다. 황재원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에 차출되며 자리를 비웠지만, 두 선수 없이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해법을 찾아냈다. 시야를 넓혀보면 무려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전북이 16승 5무 4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승리했다. 5위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승점 49점으로 동일한 상황이기에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두 팀이다.
한편 지난 16일 대구의 이근호는 은퇴를 선언했다. 이근호는 파이널A 5경기를 소화한 뒤 축구화를 벗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임대를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던 이근호기에 이번 34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은 남다른 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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