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상대론 할만하지".
베트남 '단트리'는 20일(한국시간) "한국전 대패에도 베트남 PFF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원장 에릭 에이브럼스는 여전히 중국보다 베트남 축구의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피파랭킹 95위)은 지난 1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의 한국(26위)과 친선전을 가져 0-6으로 대패했다.
앞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4-0 승전고를 울렸던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2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한국은 3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10월 A매치 기간 동안 3연전에서 전패를 기록한 베트남은 한 수 위의 격차를 맛봤다. 중국전 0-2 패, 우즈베키스탄전 0-2 패에 이어 한국 상대로도 완벽하게 패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압도당한 경기. 점유하는 축구를 추구하면서 점유율(37%, 한국 63%)에서 압도 당하고 슈팅 갯수(한국 34개 베트남 5개)를 비롯한 모든 지표에서 밀렸다.
10월 A매치 3연패를 통해 베트남 축구계는 한국과 격차를 실감했다. 재미있게도 이런 상황서 중국 축구계와는 할만하다는 것이 베트남 축구계의 예상이다. 베트남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에이브럼스가 이런 생각을 대변했다.
에이브럼스는 중국 언론과 인터뷰서 "중국과 베트남의 축구 수준은 여전히 유사점을 많다. 수준 역시 비슷하다"라면서 "사실 중국이 왜 그렇게 축구를 못 하는지 모르겠다. 경제력도 좋고 14억 인구를 가졌는데 브라질은 커녕 베트남하고 비슷하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축구에 대해 에이브럼스는 "냉정하게 말하면 베트남보다 못하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수준은 더욱 떨어진다"라면서 "베트남도 기반 시설이 부족하지만 중국은 더욱 심각하다. 애시당초 중국에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없다"고 비판했다.
단트리는 "베트남은 중국에 10월 A매치서 패했지만 주력 멤버가 아니였다. 베트남 내부에서 중국에서 진 패인에 대해서 실력 차이가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실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라고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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