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글을 실어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었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4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가 됐는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때만 해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을 합작해낸 단짝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100% 몸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골 기록은 물론 팀 내 위상이 볼 때 "케인의 퇴장이 손흥민의 경력에 있어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면서 "손흥민은 아직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31세에 보다 중앙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봤다.
이어 "183cm의 키에 피지컬이 좋고 양발로 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에게는 자연스러운 진화"라면서 "호날두가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화했듯 손흥민이 케인의 부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은 윙어보다는 톱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치 회수가 10% 미만이었던 손흥민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2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6골을 모두 박스 안에서 터졌다. 손흥민의 위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치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외에 누구도 손흥민을 능가하지 못하는 숫자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플레이메이커인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 대체자를 급하게 찾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나는 내 머릿속에 팀이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그려놓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중앙이든 와이드든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에 이상적"이라고 칭찬, 손흥민 중심의 전술임을 설명했다.
또 그는 아스날전이 끝난 후에는 "손흥민은 리더로서 선수로서 모두 뛰어났다. 그를 그 위치에 뒀을 때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팀을 우선시했다. 그의 첫 번째 생각은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하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분석글은 "토트넘은 감독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에 완벽하게 맞는 골을 넣고 주위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공격수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케인의 매각은 토트넘에 효과가 있다. 꼭 그렇진 않지만 그것은 손흥민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