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테이지 참가 팀 사이에서 요주의 팀으로 떠오른 유럽 맹주 G2가 실전인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결국 LCK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G2 첫 승의 제물이 됐다.
DK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차 1라운드 G2 e스포츠와 경기서 포킹 조합으로 나섰지만, 중후반 이후 한타 파괴력에서 힘이 부치면서 42분간의 장기전 끝에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DK는 패자조 2라운드로 내려가게 됐다.
제이스-렐-아지르-바루스-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린 DK에 비해 한타 조합에 힘을 준 G2가 한스사마의 드레이븐을 중심으로 조합의 의도를 살리면서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G2의 봇 듀오가 초반 듀오 킬로 치명타를 날리면서 흐름을 주도해갔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착실하게 챙겨가는 G2에 계속 끌려가던 DK가 ‘캐니언’ 김건부의 바론 스틸로 한숨을 돌렸다. 글로벌골드 격차를 좁힌 DK가 두 번째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켈린’ 김형규가 알리스타로 ‘한스 사마’를 놓치는 실수를 하면서 급격하게 G2가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돌렸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G2는 세 번째 바론과 함께 장로 드래곤까지 연달아 챙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힘을 갖춘 G2가 곧바로 DK의 본진을 사정없이 두들기면서 난타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