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차원서 휴식을 줄 것".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다가오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보호 차원에서 이강인과 마나엘 우가르테 같은 아시아-남미 선수들을 모두 빼고 휴식을 줄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26위)은 지난 1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6-0 대승을 따냈다. 앞서 튀니지전서 4-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11월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10월 A매치서 가장 빛난 것은 이강인. 그는 튀니지전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베트남전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새둥지를 튼 이강인은 연일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2023-2024시즌 개막 후 프랑스 리그1 2경기를 소화한 뒤 근육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 지난 7일 일본을 꺾고 우승 멤버가 됐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귀국, 10월 A매치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부상서 완전히 돌아와서 아시안게임-10월 A매치 2경기서 맹활약한 이강인은 이제 원 소속팀 PSG로 복귀한다. PSG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르 파르크 드 프린세스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을 가진다.
단 이 경기를 앞두고 PSG 전력은 좋지 못하다.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4-0 승)에서 상대방 관중을 조롱한 우스만 뎀벨레, 콜로 무아니, 레벵 쿠르자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리그 사무국서 징계를 받아서 스트라스부르전에 모두 결장한다.
이런 상황서 PSG는 용단을 내렸다. 선수 보호를 위해 이동 거리가 길었던 아시아랑 남미 출신 선수들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풋 메르카토는 "PSG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유럽이 아닌 곳에서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PSG 입장에서 징계로 공격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이강인마저 빠지면 상대적으로 약체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 여기에 팀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도 나서지 않으면 중원에 무게감마저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장기 레이스를 위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 보호를 결정한 PSG의 선택이 어떻나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mcadoo@s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