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 강원도청)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3년 연속 4관왕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황선우는 18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4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황선우는 김진원(49초11), 김민준(49초14)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영 8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에 이어 자신의 4번째 금메달이다. 옥에 티라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웠던 자신의 한국 기록(47초56)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메달(금2, 은2, 동2)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치른 자유형 100m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기에 걱정했던 종목이지만 48.4초대의 기록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 경험을 통해 다가올 대회에서는 철저히 준비하여 대회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혼계영 400m만 잘 치르면 5관왕에 오르는데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지난 2021년 대회 5관왕, 2022년 4관왕에 오르며 2년 연속 대회 MVP로 뽑힌 바 있다. 19일 혼계영 400m마저 금메달을 따낼 경우 5관왕은 물론 사상 최초 3년 연속 MVP 수상이라는 대기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전 MVP를 뽑은 건 1980년 제61회 대회 때부터이다. 같은 팀 김우민도 이번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으나 19일 열리는 혼계영 4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