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은퇴설을 일축하는 멀티골 축포를 쐈다.
아르헨티나는 18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2026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메시의 멀티골이 터져 페루를 2-0으로 격파했다. 4승 무패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2승1무1패)을 제치고 남미 선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3일 파라과이를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메시는 선발에서 빠졌고 후반 8분 투입돼 약 4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은퇴논란’이 불거졌다. 메시의 기량은 여전하지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대표팀도 메시 은퇴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리오넬 스칼로니는 메시의 은퇴 계획을 묻는 아르헨 기자들의 질문에 발끈했다. 그는 “메시는 여전히 대표팀에 있다. 아직 뛰고 있다. 제발 그를 내버려두길 바란다. 당신들이 이미 그를 은퇴시키고 있지 않나? 모두가 미쳤다”고 발끈했다.
메시는 페루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발로 나선 메시는 전반 32분과 42분에 잇따라 골을 뽑아내 승부를 끝내버렸다.
메시는 후반전에도 한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메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것이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여론을 의식한듯 메시는 계속해서 풀타임을 뛰면서 골을 노렸다. 박스안에서 넘어진 메시가 상대에게 백태클을 걸었다가 주심에게 지적 받고 웃는 장면도 나왔다. 그만큼 메시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최선을 다했다.
두 팀 선수들은 추가시간에도 몸싸움을 벌이다 신경전까지 번졌다. 메시는 느긋하게 관망하며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다. 결국 메시는 추가시간까지 모두 뛰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