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은 본인의 골보다 동료들을 먼저 챙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맞아 김민재의 선제골과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져 6-0 승리를 거뒀다. 10월 안방에서 2승을 수확한 한국은 A매치 3연승을 거뒀다.
사타구니 통증이 있는 손흥민은 베트남전 조규성과 투톱으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베트남의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손흥민은 직접 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날 손흥민은 이강인의 5번째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동료를 더 돕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특히 후반 5분 손흥민의 빠른 크로스가 조규성에게 닿지 못하고 베트남 자책골이 된 것을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조)규성이가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규성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뛰어줬는데 보상을 못 받아 미안하다. 앞으로 규성이가 성장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풀타임 뛰게 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자청했다며 해명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매번 부딪치고 부상이 있어서 축구를 못한다면 축구를 하면 안된다. 전반전에 허벅지를 살짝 부딪쳤지만 지장은 없었다.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좋지 않게 보는 언론과 팬들을 향해서도 한마디했다. 손흥민은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했다. (언론에서 감독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프리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주장답게 팀을 먼저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