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강인(22, PSG) 유니폼을 가져간 행운의 베트남 선수는 누구였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맞아 김민재의 선제골과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져 6-0 승리를 거뒀다. 10월 안방에서 2승을 수확한 한국은 A매치 3연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 선취골을 만든 크로스를 올렸다. 김민재는 실수없이 머리로 첫 골을 뽑았다. 튀니지전 멀티골의 주인공 이강인은 이번에도 골맛을 봤다. 한국이 4-0으로 앞선 후반 25분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서 3골, 1도움으로 가장 빛났다.
경기 후 이강인은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열심히 뛴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매 경기마다 골잡이가 아니어도 항상 골과 어시스트를 하려고 시도하고 도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그래서 기쁘다”며 웃었다.
무려 6골차로 대패를 했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 스타들에게 유니폼 교환과 사인을 요구했다. 이강인 역시 “17번 선수가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알고보니 베트남 17번 선수는 베트남의 레프트백 보 민 트롱(22)이었다. 이강인과 같은 나이에 신장도 170cm로 비슷했다. 베트남에서 엘리트코스를 밟은 선수지만 동갑내기면서 이미 세계적 빅클럽에서 뛰는 이강인을 동경한 것이다.
공교롭게 보 민 트롱은 후반 5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조규성에게 가는 것을 차단하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내내 베트남은 한국의 피지컬과 스피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전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한 한국에게 우리는 도전이었다. 한국이 워낙 좋은 팀이라 6-0이라는 패배도 놀랍지 않다. 우리 선수들은 월드클래스를 상대로 잘싸웠고 최선을 다했다”며 자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