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리버풀전서 결정적 오심을 저지른 대런 잉글랜드와 다니엘 쿡, 사이몬 후퍼 등 심판들이 2라운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1일 토트넘과 가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2명이나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 속에 당한 시즌 첫 패배(5승 1무 1패)였다.
특히 리버풀의 이날 패배에는 오심이 있었다고 인정되면서 더 뼈아팠다. 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됐으나 사실은 온사이드라는 것이 드러났다.
득점 직후 비디오판정(VAR) 중계 화면에는 살라의 패스 시점 때 디아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보다는 온사이드에 더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경기 주심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리버풀은 결과적으로 1-2로 패해 승점 1점을 날린 셈이 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미친 판정이었다"고 오프사이드 판정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기 후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도 공식 성명을 통해 "리버풀과 토트넘의 전반전에 심판이 중대한 실수를 했다. 디아스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VAR이 관여해 득점으로 인정됐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발표했다.
사과에도 여론이 뜨겁자 PGMOL은 심판들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VAR심판 잉글랜드는 곧바로 리플레이실과 교신하며 여러 앵글을 돌려봤다. 그 결과 골키퍼를 제외한 토트넘 최종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발에 정확히 라인을 그었고, 온사이드임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체크 완료. 완벽해"라고 외쳤다.
그렇게 경기는 재개됐다. 토트넘의 실점 후 킥오프가 아니라 프리킥으로 말이다. 그러자 리플레이실에서 "아니 잠깐, 잠깐, 잠깐. 원래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는데? 이게 맞는가?"라고 황급히 말하며 잘못을 알아차렸다.
VAR 보조 심판(AVAR)인 쿡도 "맞다. 오프사이드"라고 말하다 그제야 문제를 깨닫고 "잠깐만. 잘못됐다"라고 놀랐다. 하지만 이미 경기는 속행된 상황. 리플레이실에서는 재차 경기 중단을 요구했으나 경기가 재시작된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PGMOL은 8라운드 경기에서 해당 심판들을 배치하지 않으면서 징계를 약속했다. 그러나 잠시 여론이 잠잠해지자 바로 복귀를 택했다. BBC는 "9라운드에 해당 주심들이 모두 돌아온다. 잉글랜드는 브렌드포드-번리전 대기심, 쿡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부심으로 나선다. 후퍼 주심은 뉴캐슬-크리스탈 팰리스전 VAR 심으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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