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는 첫 외인 세터 폰푼, 김호철 감독도 기대 "워낙 좋은 선수, 적응 빠를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17 19: 00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세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IBK기업은행에 1순위 지명된 태국 국가대표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30)가 개막전에 첫선을 보인다. 
폰푼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시즌 개막전 출장을 대기 중이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10일 입국한 폰푼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돼 당장 선발로 투입되진 않았다. 기존 주전 세터 김하경이 코트에 먼저 나왔다.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IBK기업은행 폰푼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 /cej@osen.co.kr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2023.10.12 /cej@osen.co.kr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하경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방금 보고를 받았다. 체크를 해본 뒤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는데 김하경이 코트에 들어섰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은 연습을 같이 한 시간이 길지 않지만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적응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격도 굉장히 쾌활하고, 공격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아직 게임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우리도, 상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하기 때문에 1라운드는 전체적인 탐색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세터로 평가받는 폰푼의 기량 자체에 대한 의심은 없다. 김 감독은 “폰푼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끄집어내기 위해선 공격수들이 최대한 많이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폰푼에게 맞춰줘야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폰푼이 선수들의 성향을 알고 맞춰줄 것이다”며 “폰푼이 답답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가 중요하다. 테크닉 면에선 똑같은 배구라 걱정 없다. 얼마나 신뢰하고 믿고 의지하느냐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정관장 메가왓티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 /cej@osen.co.kr
이에 맞서는 정관장도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한 인도네시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24·등록명 메가)가 첫선을 보인다. 이슬람교 신자로 히잡을 착용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 메가는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함께 정관장의 쌍포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공격력이 확실히 좋은 선수들이다. 실전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보인 뒤 “첫 경기는 항상 설레고 긴장된다. 비시즌에 힘든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가 강한 시즌이다. 선수 보강이 안 된 상황에서는 훈련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밖에 없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만족스런 비시즌이 됐다”며 강훈련의 힘을 믿었다.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3.10.12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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