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뛴다면 어떤 모습일까.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에야 말로 음바페가 꿈에 그렸던 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음바페는 그동안 몇차례 레알 입성 기회를 가졌지만 PSG에 잔류하는 선택을 했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로 향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중간에 여러 팀이 음바페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 역시 자유계약으로 풀릴 음바페를 가만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음바페는 엘링 홀란(23)과 호흡하게 돼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극강 피니셔 듀오'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전 프랑스 대표팀 선배인 마르셀 드사이(55)는 음바페의 맨시티행에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전술가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베르나르두 실바(29)와 잭 그릴리쉬(28)처럼 음바페의 창의력을 죽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팀을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드사이는 베팅 업체 '갬블링 존'과 인터뷰에서 "나는 가엘 클리쉬가 '음바페는 맨시티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가 맨시티로 간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음바페가 맨시티에서 뛰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우리는 맨시티가 하는 경기 방식은 선수 개인에게 많은 공간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패스 경기를 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을 상대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패스하고, 움직인다. 실바와 그릴리쉬는 둘 다 10번 자리(공격형 미디필더)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과르디올라의 철학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전술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감독의 지시사항에 우선하고 있어 개인 능력은 상대적으로 덜 도드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드리블과 돌파를 즐기는 음바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 진영에 머물면서 점유율을 높인다. 그러면서 속도를 보여주고 플레이하며 공을 한 두 번만에 다시 받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음바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 공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그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음바페를 바라볼 것이다. 만약 그가 거기서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다면 그의 자신감은 떨어질 것이다. 그는 최고의 선수지만 맨시티 선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93-1994시즌 AC 밀란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드사이는 비센테 리사라수,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과 함께 '철의 포백'을 이루며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