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55) 국제빙상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17일 오전 9시(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신임 위원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 지난 9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8명의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후보를 추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 자격(최대 15명), 국제연맹 임원 자격(최대 15명), 선수 위원(최대 15명)으로 구성된다. 자격과 관계없이 이들은 모두 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갖는다.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은 국제연맹 대표 자격으로 선임됐다.
김재열 회장은 그간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회 위원,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제빙상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회장직에 선출됐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원은 총 99명이며, 이번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되어 총 107명이 됐다. 기존의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선수 위원 2명이며, 내년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선수 위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역대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총 11명으로, 김재열 회장은 12번째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2000년 초반 이후 처음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스포츠의 발전을 선도하는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고(故) 이건희 회장, 고(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외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고, 주요 국제스포츠기구와의 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