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의 출전여부에 베트남 언론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상대한다.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안방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베트남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절대 우세다. 베트남은 한국에 오기 전 중국 다롄에서 10일 중국(0-2패)과 13일 우즈베키스탄(0-2패)에게 모두 완패를 당했다.
사실 베트남 언론은 승패에 관심이 없다. 사타구니 통증과 씨름 중인 손흥민의 출전여부가 훨씬 중요한 이슈다. 베트남이 지더라도 손흥민이 나와서 최고의 흥행카드가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16일 수원에서 실시한 최종훈련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손흥민의 운동강도는 높지 않았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다”며 베트남 훈련보다 손흥민 소식을 더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1992년생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며 9월의 선수에도 선정됐다”고 손흥민 경력을 상세히 다뤘다.
아울러 “손흥민은 A매치 113경기를 뛰면서 한국 역대 7위로 차범근의 기록에 23경기 뒤졌다. 공교롭게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가 한국팀 코치로 독일에서 뛰어 손흥민과도 친한 사이”라며 손흥민의 배경도 소개했다.
이밖에도 “한국은 울버햄튼의 황희찬, 뮌헨의 김민재, 노리치 시티의 황의조도 있다. 황의조는 예전 베트남 상대로 골을 넣었던 공격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PSG의 이강인,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도 있다”며 한국의 깊은 선수층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