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자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구단 인수 절차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3020억 원)에 맨유를 인수했던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2022년 11월 구단을 위한 입찰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셰이크 자심은 맨유 인수를 위해 50억 파운드(약 8조 2400억 원)를 제안했다. 자심은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이다. 맨유 인수를 위한 입찰을 위해 영국 사업가 짐 랫클리프 이노에스 그룹 회장과 경쟁을 벌여왔다.
자심은 50억 파운드를 현금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부채 청산과 함께 새로운 경기장, 훈련 센터, 선후 영입 및 지역 사회 지원 프로젝트에 14억 파운드(약 2조 3069억 원)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의 계속된 새로운 제안 요구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결국 자심은 인수 경쟁에서 철수했고 랫클리프마저 지분 25%만 매입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났다. 한동안 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구단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독일 '빌트'는 17일 따르면 자심이 맨유 인수에 성공했다면 3명의 빅네임을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데려올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킬리안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1, 레알 마드리드), 킹슬리 코망(27, 바이에른 뮌헨) 3명의 프랑스 대표팀 주축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유력하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맨유가 영입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카마빙가와 코망은 둘 모두 2027년에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들 3명은 각 팀의 핵심 주전이다. 그런 만큼 맨유 구단은 카타르 자본을 지닌 자심과 협상이 끝나면서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 됐다.
한편 맨유 인수를 포기한 자심은 카타르 자본을 앞세워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 리버풀이 후보에 오른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