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클럽 레코드 영입 가능성이 나오자 정작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웃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인용, "리버풀이 르로이 자네(27, 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위해 클럽 레코드까지 써낼 준비를 마쳤다"고 전하면서 "이 이적이 성사될 경우 맨시티가 횡재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팀 동료 자네는 이번 시즌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면서 총 11경기 동안 7골을 터뜨렸다. 자네는 2020-2021시즌 뮌헨 합류 후 매 시즌 두자리수 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자네는 이미 리그 6골을 넣어 지난 시즌 8골을 넘어설 태세다.
자네의 활약이 이어지자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31)가 여전히 건재하지만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상태다.
살라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올 여름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의 살라를 적극적으로 유혹하면서 리버풀은 긴장해야 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리버풀에 2억 1500만 파운드(약 3536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기록한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를 뛰어넘는 규모다.
일단 살라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일단락이 됐지만 알 이티하드가 내년 1월 이적시장은 물론 내년 여름 이적시장까지도 살라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살라도 리버풀도 버티지 못할 수 있다.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를 자네로 결정했다. 잠정적이지만 지난해 여름 다윈 누녜스를 영입하면서 벤피카(포르투갈)에 지불한 클럽 레코드 금액인 8000만 파운드(약 1317억 원)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이 클럽 레코드 이상의 금액으로 자네를 영입한다면 라이벌 맨시티 역시 웃게 된다. 맨시티는 지난 2020년 자네를 뮌헨에 팔았다. 기사에 따르면 맨시티는 자네를 독일로 보낼 때 계약서에 '10% 셀 온 조항'을 삽입했다.
셀 온 조항은 A구단이 선수를 B구단으로 팔 때 계약서에 삽입하는 내용 중 하나이다. 나중에 B구단으로 C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A구단이 받는다는 내용이다.
결국 맨시티는 리버풀이 뮌헨에서 자네를 데려올 경우 이적료의 10%에 달하는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만약 리버풀이 자네를 9000만 파운드(약 1482억 원)에 영입한다면 900만 파운드(약 148억 원)를 앉아서 챙기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자네를 내줄 생각이 당장 없다. 앞선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뮌헨은 자네를 붙잡기 위해 5년 장기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된 자네 역시 지난 8월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내게 아주 좋은 느낌을 주고 나 역시 많이 신뢰한다"면서 투헬 감독 아래 만족스런 뮌헨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