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동안 김민재는 세계 최고 센터백".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16세부터 36세까지 연령별 세계 최고 선수들을 선정했다.
ESPN은 "축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을 평가했고 선수가 얼마나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분석했다. 볼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부터 그렇지 않은 상황까지 모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ESPN이 선정한 26세 선수 중 최고 선수였다.
ESPN은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겨우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굉장히 빛나는 시간을 보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와 함께 뛰며 과대평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용, 바렐라보다 김민재가 팀 승리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결론을 냈다. 앞으로 5년 동안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랭키 더 용과 니폴로 바렐라가 김민재와 비교됐지만 최고는 김민재였다.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바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 입단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안정적인 수비와 후방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33년만에 나폴리에 세리에 A 우승컵을 안겼다. 세리에 A 데뷔시즌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서는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후보로 선정됐다. 수비수 포지션에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김민재는 역대 최초다.
김민재를 포함해 발롱도르 후보에 든 중앙 수비수는 단 3명이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뱅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다.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된 김민재는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위해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재는 병역 특례를 위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직접 한국으로 관계자들을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키스를 선사할 정도로 기뻐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팀이다. 그래서 이적을 결심했다. 일단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싶다.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크고 빠르며 아주 믿음직스러운 수비수다. 그의 경력은 정말 독특하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했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입단해 행복하다.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당장 활약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