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타이틀스폰서 조인식과 2023-2024 시즌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타이틀스폰서와 공식 엠블럼을 공개했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가 ‘KGC인삼공사’다.
지난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KGC인삼공사는 대회 공식 명칭을 포함, KBL 10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 권한 및 기타 제작물 등에 정관장 브랜드를 홍보하는 권리를 갖게 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 공식 대회명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로 오는 21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개막전(안양체육관)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미디어데이에는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사령탑이 바뀐 팀은 DB와 KT, 가스공사이다. DB는 김주성, KT는 송영진,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세 감독 모두 현역 은퇴 이후 첫 감독직이다.
이날 또 하나의 화두는 바로 앞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 최근 국대 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침몰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끌었던 남자농구대표팀은 역대 최저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종전 최저성적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5위였다.
대회를 복기하면 한국이 3진이 나선 일본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서 77-83으로 패한 것이 결정적 참사의 원인이었다. 이후 12강으로 밀린 한국은 중국과 8강전(70-84패), 이란과 5-8위 결정전(82-89)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참패했다
지난해 5월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추일승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됐다. 당장 한국은 내년 2월부터 ‘아시아컵 2025’ 예선을 시작한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와 A조에 속한 한국은 2월 22일 호주 원정경기가 예정됐다.
건재한 중국과 필리핀, 급성장한 일본과 격차를 생각하면 앞으로도 고난의 여정이 예상된다. 당연히 국제 대회가 가지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생각하면 한국 농구의 위기설도 나올만한 상황. 더욱 답답한 점은 당장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KBL 미디어데이에서도 국제 대회 부진은 빼놓을 수 없는 화제였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이번 대회의 부진은 누구 하나 개인의 잘못이 아닌 농구계 전체의 잘못"이라면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전창진 감독이 제시한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는 "앞서 컵 대회나 연습 경기서 인기를 생각하면 농구 열기는 상당히 올라왔다. 이제 KBL은 현장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팬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팬들을 유인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의 해답"이라고 당부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한국 농구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들으면 개인적으로 힘이 빠지긴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지만 시즌 중에는 응원을 부탁한다. 현장서 여러 감독들과 코칭 스태프,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