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아니면 안 가를 외쳤지만 결국 인맥을 살려 지인 회사 취업이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서 설 자리를 잃고 옛 스승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에게 구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무리뉴 감독 역시 수비 보강의 일환으로 다이어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만 35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다. 그는 무리뉴 감독 시절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고, 지난 시즌까지도 토트넘 수비를 지켰다. 하지만 다이어는 느린 발과 잦은 실수, 부족한 판단력, 불안한 빌드업 등으로 지적받은 끝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
결국 다이어는 시즌이 개막한 뒤 여전히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예 다이어를 전력에서 배제한 상태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부터 계속 이적설이 나왔지만 본인이 풀럼 등을 거절했다. 그는 이적 시장 막판에 바이에른 뮌헨에 역오퍼를 넣었다고 알려졌다.
자유 계약(FA) 이적을 주장하던 다이어는 아예 토트넘 경기서 제외되면서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에도 차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서 그는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 빠르게 팀을 옮기려고 한다. 때마침 떠오른 것이 무리뉴 감독의 로마.
로마는 주전 센터백이었던 호제르 이바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떠났고, 크리스 스몰링은 힘줄 부상으로 쓰러졌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데려온 에반 은디카도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실망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10경기서 승점 11(3승 2무 3패, 19득점 12실점)으로 수비가 불안한 로마는 겨울 이적 시장서 수비수 보강을 천명했다. 단 재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로마는 결국 저렴하거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수비수를 찾고 있다.
이로 인해서 떠오른 것이 다이어.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그는 여전히 유로 출전을 희망하기에 로마서 주전으로 나오길 원한다"라면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제라도 다이어를 보내줄 것이다. 그는 다이어를 보내고 다른 수비수를 데려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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