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자켓을 입으면 된다”
현대건설은 15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로 승리했다.
지난 2시즌 동안 간판 공격수 역할을 해준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팀을 떠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모마를 영입했고 올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위파위가 팀에 합류했다.
현대건설에서 첫 선을 보인 모마와 위파위는 각각 26득점(공격성공률 52.3%)과 5득점(26.3%)을 기록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마는 연습경기에서 공격력이 너무 안나오고 GS 시절 컨디션이 안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역시 기본기가 있고 파워가 있으니까 위력적인 공격을 해줬다. 위파위는 아직 리시브를 가담하다보니 정확한 공격력은 잘 나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구질 같은 것을 알게 되면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마는 “기분이 좋다. 개막전이기 때문에 기대감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한 것 같다. 첫 승리를 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위파위 역시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다같이 좋은 경기를 해서 좋다”라고 팀 승리를 기뻐했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온 위파위는 V-리그에서 뛰는 것이 처음이다. “태국과 크게 차이는 없다”라고 말한 위파위는 “서브를 다르게 해서 한국이 더 잘 하는 것 같고 길게 넣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처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서브를 받는데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이야기 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위파위는 “날씨는 조금 추워서 태국과 다르다. 음식은 입에 너무 잘 맞는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미 한국에서 2시즌을 뛰어 본 경험이 있는 모마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모마는 “추우면 자켓을 입으면 된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서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 팀이 좋은 선수들이니까 한국 생활을 잘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위파위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에서 아직 우승을 못해본 모마는 “당연히 우승을 하는 것이 꿈이다. 이 팀에서 최선을 다 보여드리고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