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5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5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로 승리했다.
2021-2022시즌 개막 12연승, 지난 시즌 개막 15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모마로 교체됐고 이다현, 김다인 등 주축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예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뛰고 오는 등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2019-2020시즌부터 시작된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GS칼텍스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새롭게 현대건설로 합류한 모마는 26득점(공격성공률 52.3%)으로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14득점), 김주향(9득점), 위파위(5득점), 김다인(4득점), 이다현(2득점), 한미르(1득점), 나현수(1득점) 등도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야스민, 박정아, 채선아 등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은 페퍼저축은행은 개막전부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야스민(17득점)과 필립스(11득점)가 28득점을 합작했지만 31개에 달하는 많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에는 조금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좋은 플레이를 하고도 서브 범실로 계속해서 허무하게 현대건설에게 득점을 내줬고 덕분에 현대건설이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퍼페저축은행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8득점(공격성공률 77.8%)로 활약했고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이 8개나 나왔다.
1세트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는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범실을 4개로 줄인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야스민이 7득점(공격성공률 66.7%)으로 활약했고 박정아(7득점), 박은서(5득점), 필립스(5득점), 이고은(1득점)도 힘을 보탰다.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다시 페퍼저축은행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세트 마지막까지 큰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갔다. 모마(8득점)와 양효진(4득점)이 12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1-7까지는 리드를 지켰지만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했고 5연속 득점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간 현대건설은 결국 세트 후반에는 점수차를 크게 벌렸고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까지 서브범실이 나와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