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를 잃은 베트남은 심지어 100% 전력도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7개월 만에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절대 우세다. 베트남은 한국에 오기 전 중국 다롄에서 10일 중국(0-2패)과 13일 우즈베키스탄(0-2패)에게 모두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단적으로 수비에 치중했다. 베트남 점유율은 30% 수준에 그쳤고 그나마 나온 역습도 날카롭지 못했다.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한국의 수준이 훨씬 높다. 우리 선수들의 수준을 시험할 수 있는 실험무대다. 선수들이 수비 외에도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을 경계했다.
과연 베트남이 역습을 할 수 있을까? 베트남에서 그나마 프랑스 2부리그까지 진출했던 에이스 응우옌 꽝하이마저 부상으로 한국전 결장이 확정됐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15일 “미드필더 꽝하이가 우즈벡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MRI 촬영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그는 회복에 한 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꽝하이는 한국전 결장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의 수제자’ 꽝하이는 베트남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그의 부상으로 베트남은 한국전에서 한 골이라도 넣어 볼 일말의 가능성도 사라진 셈이다. 꽝하이의 공백은 응우옌 호앙둑이 메울 예정이다.
베트남은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오는 11월 16일 필리핀, 21일 이라크와 월드컵 2차 예선이 있다. 베트남은 꽝하이가 그 전까지 회복되길 기도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