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가 KBL 컵대회를 제패했다.
부산 KCC는 15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KCC의 컵대회는 구단 최초다.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3표를 얻은 존슨이 대회 MVP에 선정됐다.
KCC는 정창영, 허웅, 최준용, 이승현, 알리제 존슨이 선발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김태완, 김국찬, 이우석, 함지훈, 게이지 프림으로 맞섰다.
KT와 4강전서 컵대회 한 경기 최다 40점을 혼자 쏟아낸 존슨이다. 하지만 프림을 상대로는 몸싸움에서 밀려 위력이 떨어졌다. 프림이 6득점을 쏟아내며 마음껏 골밑을 유린했다. 이우석도 3점슛 두 방을 꽂았다. 현대모비스가 18-4로 기선을 잡았다.
KCC는 라건아를 투입하며 긴급처방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불과 6분 만에 20-4까지 점수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무려 35점을 쏟아내며 35-15로 20점을 이겼다.
설상가상 KCC는 2쿼터 초반 슈터 이근휘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근휘는 교체없이 뛰면서 추격의 3점포를 꽂았다. KCC가 21-35로 추격했다.
KCC의 화력은 막강했다. 이호현과 최준용, 이근휘의 3점슛이 터지자 순식간에 점수차가 33-36으로 좁혀졌다. 이근휘의 3점슛은 계속 터졌다. 존슨의 덩크슛으로 2쿼터 후반 42-42 동점이 됐다.
프림은 존슨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고 포효했다. 하지만 심판이 세리머니가 과했다며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프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무대가 처음인 존슨도 웃었다. 52-52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두 팀은 종료 5분전까지 1점차 초접전 승부를 펼쳤다. 종료 4분 29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4파울에 걸렸다. 종료 2분 45초전 최준용이 레이업슛을 넣어 KCC가 77-7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 새 얼굴 존슨은 2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허웅(15점, 3점슛 2개)과 최준용(11점, 4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프림(20점, 1리바운드)과 이우석(18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