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서머 결승전 이상의 긴장감이 경기 내내 흘렀지만, 승자는 또 다시 베트남 지역의 맹주 감 e스포츠였다. 감 e스포츠가 VCS 내전서 웨일스를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감 e스포츠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최종 진출전 웨일스와 경기서 3-1로 승리, 두 장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 티켓 중 한 장을 거머쥐었다.
팀의 정신적 지주 ‘리바이’ 도두이칸 공격 일변도의 픽이 아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들었고, 미드 ‘카티’ 당타인피가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VCS 지역의 맞대결 답게 1세트 밴픽 단계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진영 선택권을 가진 웨일스가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크산테-리신-오리아나-카이사-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감은 레넥톤-비에고-신드라-자야-라칸으로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누르려고 했다.
첫 출발은 웨일스가 좋았다. 빈제이의 개입으로 탑에서 이득을 챙겼고, 봇에서도 연달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감의 반격이 웨일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리바이’가 비에고로 빈제이를 압도하면서 첫 전령 교전부터 감이 협곡의 지배력을 행사해나갔다. 웨일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교전을 통해 격차를 좁혀갔지만, 내셔남작을 두고 경합하는 결정적인 순간 빈제이의 실수가 나오면서 그대로 승부가 기울었다.
빈제이를 제압한 감은 여세를 몰아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고, 미드 2차 포탑을 의지해 저항하던 상대 주력을 에이스로 궤멸시키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웨일스가 2세트를 만회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감이 웨일스에 끌려가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웨일스가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감은 내셔남작이 나온 중반 이후 상대 키 플레이어인 정글 빈제이의 위치를 마크하면서 전투로 열세였던 글로벌 골드를 뒤집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감은 내셔남작까지 챙기면서 전세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승기를 잡은 감은 계속된 한 타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두 번째 내셔남작을 놓고 벌인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둔 감은 여세를 몰아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고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웨일스가 4세트 연속 레드 사이드를 선택, 배수의 진으로 총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더 이상 이어가지는 못했다. 앞선 경기 들과 웨일스가 뼈아픈 실수를 연발하면서 자멸, 이 실수를 놓치지 않은 감이 27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첫 번째 최종 진출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