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전 소속팀 토트넘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서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리는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 중도 부임해서 기적적인 행진을 이끌면서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으나 두 번째 시즌은 선수들과 보드진과 충돌하면서 3월에 팀을 떠났다.
특히 논란이 됐던 것은 웨스트햄전 직후 나온 인터뷰. 당시 3-1로 앞서던 상황서 3-3로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용납할 수 없다.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팀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보드진도 저격했다. 그는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과 감독, 코칭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 계속 감독이 바뀌겠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내 말을 들어라"고 주장했다.
발언도 발언이었지만 콘테 감독의 전술도 문제였다. 자신이 데려온 윙백 이반 페리시치에게 무리한 공격롤을 부여한다거나 손흥민은 미드필더나 윙백으로 기용하는 기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자신이 영입한 이브 비수마나 페드로 포로를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문제점이 겹친 콘테 감독은 3월 경질됐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콘테 감독의 사임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단과 사이가 악화된 상태였다. 이후 팀을 찾지 못하던 그는 최근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된 나폴리와 연결되고 있다.
아직 부임하지는 않았지만 콘테 감독 역시 나폴리 부임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그는 전 소속팀 토트넘 저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는 최근에 우승한 팀을 지도하고 싶다. 내가 이전에 부임한 팀들은 모두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라면서 '트로피가 많은 팀은 다르다. 과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들어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토트넘을 저격한 것이다. 이런 콘테 감독의 속 좁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선임 감독 체제에서 이번 시즌 8경기서 6승 2무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윙백 비슷하게 기용됐던 손흥민은 최전방서 6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