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개막전이 14일 열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한 두 팀이 개막전부터 만난 여자부 경기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는 매진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5,503석(최대 6,000명)이 수용 가능한 김천실내체육관에는 3,491명이 입장해 경기장 곳곳이 비어 있었다.
지난 시즌부터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시즌인 2018~2019시즌 정규리그 25만 1064명보다 많은 34만 7267명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관중수는 지난 4월 6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보기 위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모인 6125명이다.
또한 여자부 최고 시청률 TOP5를 기록한 다섯 경기 모두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5차전이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대표팀은 네팔에 3-0으로 승리했을 뿐 그동안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베트남에 2-3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중국에게는 0-3으로 완패하며 조기 귀국했다.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후 여자 대표팀 감독은 물러났고 대한배구협회는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선수들의 연봉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국제 경쟁력을 잃은 한국 배구는 위기를 맞았다.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실망감을 안긴 남녀배구가 위기 속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맞았고 팬들의 반응은 예전같이 않았다.
결국 14일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은 매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16득점을 올리며 옐레나(20점)과 함께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16) 셧아웃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