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소년 팀에서 러시아산 유망주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맨유의 미래가 러시아 삼형제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인가'라면서 떠오르는 2008년생 유망주 아미르 이브라기모프(15)를 집중 조명했다.
아미르 이브라기모프는 러시아 출신의 공격수이다. 11세 때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이주, 셰필드 유나이티드 아카데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맨유로 옮긴 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U-15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미르 이브라기모프는 지난 1월 두 차례 리버풀을 상대로 이겼다. 16세 이하(U-15) 팀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이브라기모프는 잠시 후 U-18팀에서 뛰며 리버풀을 3-2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U-14, U-15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브라기모프는 지난 4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초청을 받아 1군 훈련에 함께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팬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 역시 이브라기모프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것은 이브라기모프가 맨유에 두 명 더 있다는 것이다. 아래로 가지르와 무함마드가 있다. 참고로 아미르의 형인 19세 이브라짐은 종합격투기(MMA) 프로선수로 활동하며 6승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네빌 형제와 다 실바 쌍둥이가 맨유를 대표해 뛰었지만 이브라기모프 3명이 어느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함께 뛴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개리 네빌과 필 네빌 형제가 뛰었다. 또 하파엘 다 실바와 파비우 다 실바가 함께하기도 했다.
맨유 유소년 코치는 아미르에 대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내게 가장 인상 깊었다. 만약 역습을 당해 마지막 몇 초 안에 전력으로 질주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바로 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아미르처럼 뛸 수 있는 선수를 본 적이 별로 없다. 웨인 루니의 역할처럼 10번으로 뛰면서도 포워드도 되고 볼도 전환하고 태글이나 공격까지 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아미르는 이미 아디다스와 후원 계약을 맺기도 한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