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 순간 굳히기를 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연출됐지만, 메이저의 체급을 결과로 증명했다. 유럽 4번 시드 BDS가 들쑥날쑥한 경기력에도 CFO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PSG 탈론이 기다리는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전에 올라갔다.
BDS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최종전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경기서 1세트를 고전 끝에 잡았낸 뒤 2세트까지 연달아 승리, 2-0으로 최종 진출전의 마지막 남은 1자리를 차지했다.
앞선 경기서 감 e스포츠의 승리로 스위스 스테이지행 티켓 2장 중 한 장을 VCS가 가져가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과거 메이저 지역이었던 PCS 역시 CFO가 승리할 경우 남은 한 장을 지역에서 확보하는 탓에 1세트 부터 필사적으로 BDS와 경기에 나섰다.
전반적으로 '아담'을 중심으로 고밸류 조합을 꾸린 BDS가 대형 오브젝트를 빠짐없이 챙기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총력전에 나선 CFO는 결정적인 순간 마다 한타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혼전 속으로 끌고갔다.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BDS가 무리한 공세로 인해 에이스를 내주면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CFO의 공격을 수습한 BDS는 내셔남작 사냥 이후 상대 저지선을 강행 돌파하면서 42분이 넘는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엎치락 뒤치락했던 1세트 처럼 2세트 초반 흐름도 흥미진진했다. CFO의 기습적인 초반 인베이드에 원딜이 쓰러지면서 황색등이 켜졌던 BDS는 탑 라이너 '아담'의 활약과 함께 드래곤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초반 손해를 메우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기습적으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전황을 완전히 자신들 쪽으로 돌렸다.
BDS는 타릭의 광역기를 앞세워 한타에서 CFO을 그야말로 터뜨리면서 최종 진출전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