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흥국생명이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챔프전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16)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월드 클래스’ 김연경이 16득점을 올리며 옐레나(20점)과 함께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에 2연승 이후 3연패로 역스윕을 당하며 통합 우승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재계약에 성공한 뒤 FA로 미들 블로커 김수지를 영입해 올 시즌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대대로 개막전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승점 3점으로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등 우승 공신들의 FA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었다. 팽팽한 승부는 19-18에서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옐레나의 퀵오픈과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한 도로공사가 25점까지 치고 나갔다. 이원정이 타나차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옐레나가 8득점, 김연경이 6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25-20으로 이끌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시작부터 리드를 잡았다.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3-0으로 시작한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김수지까지 다양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김미연이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세트에만 5득점을 몰아치며 2세트 25-13 완승을 견인했다.
결국 3세트에 흥국생명이 경기를 끝냈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10점대를 돌파한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이동 공격에 이어 교체 투입된 세터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쭉 달아났다. 3세트도 25-16으로 여유 있게 따내며 1시간 2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양 팀 최다 20득점 공격 성공률 53.12%로 활약했다. 김연경이 16득점 공격 성공률 53.33%로 든든히 뒷받침했고, 김미연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주전 세터 이윤정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정관장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2년차 박은지가 경기를 조율했지만 범실 23개로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새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도 12득점 공격 성공률이 30.56%로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