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정조준' 대한항공, 산뜻한 출발…개막전서 현대캐피탈 3-0 셧아웃 제압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14 15: 48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우승 도전이 시작됐다. 정지석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변수가 있었지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이겼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 7월에 시작해서 16주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흥분한 상태다”고 각오를 밝혔다.

1세트 공격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4 / rumi@osen.co.kr

1세트 대한항공 조재영이 블로킹에 성공하고 있다. 2023.10.14 / rumi@osen.co.kr

대한항공은 20201~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V리그 전무후무의 '통합 4연패'를 노린다. 다만 핵심 선수 정지석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지석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리 부분은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속 체크하고 있다. 우리 팀 뎁스가 깊다. 정지석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은 길다.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1세트 대한항공 링컨이 강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14 / dreamer@osen.co.kr
1세트, 링컨이 뚫었고 정한용이 막았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팀들이 시즌 개막전부터 불꽃 튀기는 승부를 했다.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제도 뽑은 페이창(키 205cm)의 높이를 활용했다. 하지만 측면에서 대한항공의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을 뚫었다.
링컨이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정한용이 4득점, 김규민과 조재영, 임동혁이 2점씩 보탰다. 정한용은 4득점 중 블로킹 득점이 2개다. 범실은 현대캐피탈이 6개로 대한항공(4개) 보다 많았다.
24-24 접전에서 정한용의 블로킹으로 25-24가 됐다. 아흐메드 오픈 공격에 다시 25-25. 듀스 접전에서 링컨의 백어택 공격이 성공했다. 이어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정한용이 블로킹 해내며 1세트가 끝났다.
1세트 대한항공 임동혁이 강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14 / rumi@osen.co.kr
1세트 대한항공 곽승석이 강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14 / dreamer@osen.co.kr
2세트, 정지석 공백이 보이지 않는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정지석. 하지만 그의 공백은 보이지 않았다. 측면에서는 링컨과 곽승석, 정한용, 임동혁이 점수를 올렸고, 중원에는 김규민이 있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미들블로커 김규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규민이 블로킹 득점 1개 포함 4득점을 기록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잘 막았다. 정한용이 4득점, 링컨이 4득점, 곽승석이 2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2세트 공격 성공률은 55.56%. 범실이 7개로 1세트(4개)에 비해 늘었다. 대신 리시브 효율이 1세트 23.81%에서 2세트 57.89%로 올랐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감을 잡아갔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52.38%)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갔다. 2세트에서 아흐메드가 1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은 아흐메드와 허수봉 뿐이었다. 허수봉이 2세트 4득점. 문제는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이 견고하지 못했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1세트에서 팽팽하 승부를 보여주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 3세트에서는 리드를 하지 못했다. 아흐메드가 30득점 고군분투했지만 두 자릿수 점은 10득점의 허수봉까지 2명 뿐이었다.
24-23에서 링컨의 공격이 막혔지만, 다시 넘어온 기회에서 곽승석이 강하게 때리면서 득점. 경기는 25-23, 대한항공의 개막전 승리로 끝났다.
링컨이 19득점, 정한용이 12득점, 김규민이 10득점, 곽승석이 6득점, 임동혁이 5득점, 조재영이 4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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