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든 축구화를 벗은 에덴 아자르(32)에게 첼시가 '햄버거 판매 금지령'을 내린 적이 있었다.
14일(한국시간) 외신 ‘트리부나’에 따르면 과거 첼시는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는 아자르에게 햄버거를 판매하는 걸 금지한 적 있다.
최근 아자르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햄버거 사랑꾼’으로 알려진 아자르에게 과거 그의 소속팀이었던 첼시가 ‘햄버거 판매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2012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첫 시즌에 첼시 홈구장 근처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를 곧잘 사 먹곤 했다. 그러나 첼시 수뇌부는 아자르에게 햄버거를 판매하지 말 것을 가게에 부탁했다. 아자르가 몸관리 하기 쉽지 않겠단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아자르의 ‘햄버거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2018년 벨기에 라커룸에서 햄버거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커리어 말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을 때 가장 큰 이유가 체중 증가였는데, 햄버거를 끊지 못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정도로 그의 햄버거 사랑은 대단하다.
한편 아자르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맞은 때에 그만둬야 한단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면서 “16년 간 700경기를 소화했는데, 이제 선수 경력을 끝내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훌륭한 감독, 코치, 동료를 만났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그들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을 나열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LOSC 릴(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벨기에 대표팀으로 저를 뽑아준 벨기에축구협회에도 감사하다”라고 아자르는 말했다.
아자르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알렸다. 총 352경기에 나서 110골을 작렬했다. 윙어였던 그는 중앙 공격수 위치도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전진 드리블이 그의 최대 장점.
첼시에서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리그컵 1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그러나 아자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하강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무려 1억 유로(약 1427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갔지만 부상과 자리관리를 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였다. 자연스레 기대 이하의 플레이만 나왔다.
결국 구단 내 설 자를 잃은 아자르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했다. 다른 소속팀에 새둥지를 틀지 않고 은퇴를 알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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