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를 당한 튀니지 감독도 ‘막내형’ 이강인(22, PSG)의 능력을 인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7개월 만에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잘렐 카드리 튀니지 감독도 이강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 경기 소감은?
▲ 예상한 대로 어려웠고 결과는 무겁지만, 선수들의 노력을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 48시간 이동해 시차 적응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이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은 잘했지만 개인 실수로 연속 실점했다. 한국은 빠르고 키도 크다. 개인 실수로 실점한 후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런 경기로 배워야 한다. 90분간 집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 팀에 축하한다.
-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던 이유는?
▲ 앞서 말한대로 체력이다. 시차로 오늘 아침까지 피곤했다. 전반은 잘 버텼지만 후반은 힘들었다. 개인 실수가 다른 이유다. 한국의 찬스는 많지 않았지만 개인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다.
- 팀에 빅리거가 다수 있는데?
▲ 개인기보다 팀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 팀 전술이 약했고 체력이 약했기에 잘하지 못했다.
- 한국 선수 중 인상적인 선수는?
▲ 공격 라인이 빛났고 18번(이강인)의 개인기가 뛰어났고 빨랐다. 이런 선수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이 프리킥이 좋은 걸 알고 있었는데 대처하지 못했다.
- 어제 한국이 유럽팀 같다고 평가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어떤가?
▲ 확신하게 됐다. 한국은 현대적인 축구를 잘하고 빠르고 체력도 좋고 전술을 잘 지킨다. 현대 축구의 모든 요소를 잘 가지고 있다. 우리 노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기가 됐지만 한국은 이길 만한 팀이었고 축하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