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5분 일본 니가타의 덴카 빅 스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A매치 친선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FIFA랭킹 19위 일본은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6월 A매치였던 엘살바도르전(6-0 승)과 페루전(4-1 승)에서 대승을 거둔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4-1 승)과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튀르키예(4-2 승)마저 침몰시킨 바 있다.
특히 일본은 5경기 연속 4골 이상을 기록해 '탈아시아급' 모드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클린스만호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FIFA랭킹 44위 캐나다는 2연패에 빠졌다. 캐나다는 골드컵 플레오프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미국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일본은 나카무라 게이토, 아사노 다쿠마, 미나미노 다쿠미를 공격 라인에 올렸고 다나카 아오, 엔도 와타루, 이토 준야를 중원에 세웠다. 나카야마 유타, 마치다 고키, 도미야스 다케히로, 마이쿠마 세이야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오사코 게이스케가 꼈다.
캐나다는 조너선 데이빗과 카일 래린을 최전방에 세웠고 조너선 오소리오, 사무엘 피에트, 이스마엘 코네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 윙백에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리치 라레이아가 나섰다. 스리백 수비는 카말 밀러, 데릭 코넬리우스, 앨리스테어 존스턴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밀란 보르얀이 지켰다.
일본은 벼락골로 리드했다. 전반 2분 만에 다나카 아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다나카는 박스 정면에서 문전 혼전 중 수비가 걷어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캐나다 골문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바로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데이비스가 왼쪽 박스 안을 돌파할 때 골키퍼 오사코의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데이빗의 슈팅을 오사코가 발로 선방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전반 40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앞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던 데이비스가 일본의 측면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골키퍼 얼굴을 강타한 뒤 그대로 자기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전반까지 3-0으로 압도한 일본은 후반 3분 다나카가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다나카는 박스 아크 부근에서 전방으로 띄워 준 공이 바운드돼 오르자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 멀티골을 작성했다.
캐나다는 후반 44분 주니어 호일렛의 만회골로 무득점 패배 굴욕을 힘겹게 면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