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호날두 기다려' SON, PL 이달의 선수상 차지... 통산 4번째 수상으로 앙리-시어러와 동률 [공식발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13 19: 07

손흥민(31, 토트넘)이 해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PL)은 13일(한국시간) 2023-2024 시즌 9월 이달의 선수상으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개인 4번째 수상이자 약 3년 만의 수상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뽑히며 아시아 역사를 쓴 뒤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PL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이달의 선수 후보를 공개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울버햄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선정 당시 PL 사무국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9월에 중앙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기록한 6골 덕분에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선두 맨시티에 승점 1점 모자란 2위로 9월을 마쳤다"라며 손흥민의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PL에서 패배가 없는 팀은 토트넘과 아스날(이상 6승 2무) 두 팀뿐이다.
실제로도 지난 9월은 손흥민의 달이었다. 그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려 6골을 몰아치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9월 한 달 동안 PL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도 5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이 시작이었다.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는 마노르 솔로몬이 내준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이제 시작이었다. 그는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땅볼 패스를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후반 21분엔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후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그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 원정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한 골 차로 끌려갈 때마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아스날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정확히 돌려놓으며 개인 통산 유럽 무대 200골 고지를 밟았다. 
앞서 이달의 선수상을 4회나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가 전부다.
그들 앞에서 세르히오 아게로, 케인이 7회로 가장 많은 수상을 기록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회,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가 5회에 위치한다.
페르난데스-래시포드-살라를 제외하면 모두 은퇴 선수이기에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서 순위권 상승을 더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팬들이 뽑은 PL 9월 최고의 선수도 정조준한다. 그는 잉글랜드 선수노조협회(PFA) 팬 선정 이달의 선수상 후보 6인에도 이름을 올리며 PL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과 함께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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