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튀니지의 FIFA 랭킹은 29위로 26위인 한국과 3계단 차이다. 튀니지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와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후 보츠와나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3-0으로 승리, 이집트에 3-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이번 10월 A매치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한다. 2024년 1월 열릴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전 사실상 마지막 A매치 기간이기 때문이다. 11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있지만, 지금부터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첫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A매치 첫 경기 콜로비아에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1-2로 패배했다.
6월 만난 페루에는 0-1로 패배를 기록했고 엘살바도르와는 1-1로 비겼다. 9월에 마주친 웨일스에는 0-0으로 비겼다. 첫 승리는 웨일스와 맞대결 직후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전반 32분 터진 조규성의 결승 골로 승리,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단 내용에 대해서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손흥민-황희찬-이강인-김민재 등 주전 멤버들이 유럽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분발이 요구됐다.
튀니지전이 끝나면 한국은 오는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상대적 약체이기에 어떻게 보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튀니지전은 매우 중요한 시험 무대라고 평가받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유럽파들의 혹사 논란도 부담이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잔부상을 밝히면서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론을 의식한듯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는 한국은 최전방에 조규성-황희찬을 배치한다. 중원은 이강인-홍현석-박용우-이강인이 나선다. 당초에는 황인범이 나설 계획이었으나 워밍업 중 부상으로 인해서 홍현석으로 교체됐다. 포백은 이기제-정승현-김민재-설영우가 나선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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