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클린스만호, 이젠 경기 내용도 중요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13 15: 00

이젠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보여줘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튀니지의 FIFA 랭킹은 29위로 26위인 한국과 3계단 차이다. 튀니지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와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후 보츠와나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3-0으로 승리, 이집트에 3-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이번 10월 A매치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한다는 숙제가 내려졌다. 2024년 1월 열릴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전 사실상 마지막 A매치 기간이기 때문이다. 11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있지만, 지금부터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첫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A매치 첫 경기 콜로비아에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1-2로 패배했다. 6월 만난 페루에는 0-1로 패배를 기록했고 엘살바도르와는 1-1로 비겼다. 9월에 마주친 웨일스에는 0-0으로 다시 비겼다.
첫 승리는 웨일스와 맞대결 직후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전반 32분 터진 조규성의 결승 골로 승리,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13일과 17일 튀니지, 베트남을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사우디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클린스만호다. 아시안컵 개막이 3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보여줘야 한다.
부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목표를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말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성과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설령 이러한 방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로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아무리 그가 열심히 하고 있으며 해외 축구보다 대표팀에 힘쏟고 있다고 주장해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다. 그만 알 수 있는 그의 머릿속 구상을 이제는 그라운드에 꺼내 보여야 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12일 팀 훈련에 복귀해 "클린스만 감독님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라며 '재택근무'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을 감쌌다.
국내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는 손흥민의 이러한 호소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한 상황.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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