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영국 '90min'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한 2023-2024 시즌 첫 한 달 활약한 선수들의 랭킹을 공개했다 . 이 랭킹에서 손흥민은 세계 17위로 선정됐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잃었다. 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자연스레 우려가 쏟아졌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기 때문. 그는 11살에 토트넘 유스팀에 합류한 뒤 435경기에서 280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전설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홀로 리그에서만 30골을 책임진 만큼,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토트넘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도 못했다. 마노르 솔로몬과 브레넌 존슨을 데려오긴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측면 공격수다. 2003년생 알레호 벨리스가 새로 합류했으나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엔 무리가 크다.
무엇보다 히샬리송이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그에게 9번 역할을 맡겼지만, 히샬리송은 부정확한 마무리와 부족한 연계 능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전
하지만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번리전부터 히샬리송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하기 시작하더니 뜨거운 득점력을 뽐냈다. 손흥민은 어느새 6골을 몰아넣으며 엘링 홀란(8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PL)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날전 멀티골, 리버풀전 득점까지 PL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몰아쳤다. 지난 한 달간 그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제 완전히 원톱으로 자리를 굳힌 손흥민은 9월 PL 공식 이달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하다. 만약 최종 수상까지 성공한다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다.
90min은 이런 활약을 인정해서 손흥민을 2023-2024 시즌 첫 달 최고의 폼을 보여준 전 세계 축구 선수 랭킹 17위로 선정했다.
이 랭킹은 이번 시즌 9월 활약한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랭킹을 책정한 것.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쥬드 벨링엄이었다.
2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위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4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5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었다. 뮌헨으로 더난 케인이 7위,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10위에 위치했다.
한편 토트넘 동료인 제임스 메디슨이 11위로 손흥민보다 위에 위치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