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비판여론에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베트남과 2차전을 갖는다.
가장 큰 변수는 손흥민의 몸상태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손흥민은 7일 루턴 타운전을 마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8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9일 파주 NFC에 입소했다. 그는 3일 연속 단체훈련에 빠지고 사이클과 마사지로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12일 팀 훈련에 복귀하며 튀니지전 선발출전 전망을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보다 내 몸 상태가 더 많이 얘기되는 거 같아서 걱정이 크실 것 같다. 오늘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손흥민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자신의 몸상태 만이 아니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거세다. 해외재택근무, 투잡논란 등 이슈가 많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나서 해명했지만 여론과 큰 인식차이만 확인했다. 클린스만은 “내 업무방식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더 집중하면 좋겠다”며 자신의 업무방식을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도 물론 여론의 비판은 있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결국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결과로서 여론반전에 성공했다.
과연 클린스만은 어떨까. 사우디전 첫 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아직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시안컵 우승을 확신하는 그가 우선 안방에서 내용과 결과를 다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님에 대해 팬들의 입장은 저도 이해한다. 벤투 감독님 때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클린스만 감독님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믿을 선수는 손흥민이다. 클린스만은 소속팀에서 폼이 좋은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에 대해 “소속팀과 지난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번 2연전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