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공격 라인에 두는 호사를 누렸던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중동에서 활약한다.
카타르의 알 두하일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 후임에 프리스토프 갈티에(57)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갈티에 감독은 2009년 생테티엔부터 시작해 릴, 니스, PSG 등 프랑스 리그1에서 줄곧 감독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서 알랭 페랭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중동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강등권이던 생테티엔에 부임, 잔류에 성공한 갈티에 감독은 2012-2013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릴을 맡은 갈티에 감독은 2020-2021시즌 리그1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니스에서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 진출한 갈티에 감독은 2022년 7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PSG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갈티에 감독은 지난 시즌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를 동시에 기용하는 화려한 공격 라인을 가동해 PSG를 리그1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PSG의 염원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갈티에 감독이 흑인과 무슬림 선수를 비하한 혐의를 받았음에도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이다. 알 두하일은 김태희(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고 현재는 김문환이 지난 7월부터 전북 현대에서 이적해 뛰고 있다.
갈티에 감독은 과거 니스 감독 시절 '선수단에 흑인과 무슬림 선수가 너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의혹을 받았지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