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 세계에서 빠른 공격수 중 한 명. 우리 수비가 한국 공격 라인 잘 막아야 한다."
잘렐 카드리 튀니지 감독이 '한국 에이스' 손흥민을 꽁꽁 묶어 승리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튀니지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하는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12일 기준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아프리카 강호다. 한국은 26위.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튀니지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으며 1승1무1패를 거두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또 튀니지는 최근 3경기에서 2연승 포함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와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후 보츠와나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3-0으로 이겼고 모하메드 살라가 뛴 이집트와 친선전에서 3-1 승전고를 울렸다.
튀니지는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빠른 공수전환에 능한 팀인 만큼, 한국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튀니지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1무 1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경기 하루 전(12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튀니지의 카드리 감독은 “한국 와서 너무 기쁘다. 시차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다. 하지만 한국의 호텔, 이동 시설 다 좋다. 경기 당일 날은 최대한 좋은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에 대해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팀이다. 8강 그리고 4강에도 올라갈 팀일 수 있었지만 16강 브라질전이 쉽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후 한국은 감독을 교체하고 6경기를 치렀다. 다음 달 월드컵 예선이 있고, 또 1월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요르단 등 아랍국가와 경기를 한다. 이를 염두에 둘 때 우리는 한국에 좋은 평가 상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카드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1-0승)과 콜롬비아전(2-2 무)을 봤을 때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까지 빠르게 이어지는 팀이라 생각했다. 속도 있는 팀이다. 또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 한국은 우리의 전력을 평가해 보기 좋은 나라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은 아시아팀이지만 유럽팀 같은 느낌이 있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이 있다. 우리가 한국을 상대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세트피스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선수 대부분이 키가 크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카드리 감독은 "우리는 한국을 개인이 아닌 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특별히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세계에서 빠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우리의 수비가 한국 공격 라인 잘 막아야 한다. 팀적으로 잘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