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구팀 1인자, 10기 박일호(특선급·구미팀)는 고등학교 졸업이후 사이클을 잠시, 그만두고 중장비 기사로 일했다. 하지만 사이클에 대한 미련이 남아 다시금 경륜에 도전했고, 2003년 10기로 경륜에 입문할 수 있었다.
데뷔이후 특유의 저돌적인 경주 운영을 바탕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인 박일호는 이듬해인 2004년, 총 43위로 성적이 폭등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한 박일호는 급기야 2011년, 총 순위 9위에 오르며 꿈에 그리던 10인방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시 자력형 선수들의 득세 속에 마크. 추입 승부 하나로 10인방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박일호는 본인의 장기인 상대 활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박일호 표' 마크를 완성하게 된다.
박일호 선수의 끌어내는 마크 작전은 현재까지 모든 마크, 추입형 선수들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했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와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미 마크형 선수들에게 전설로 자리 잡고 있다.
박일호는 “구미, 대구팀 후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훈련장에서 보내고 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오후에 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50대를 넘어선 불혹의 나이에 특선급에서 살아남는다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요즘도 어린 선수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마크, 추입 승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라고 설명했다.
‘표효하는 사자’ 박일호는 “안주하는 순간, 이미 전의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뚜렷한 목표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불꽃을 살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