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는 사우디 거절→무리뉴 품으로' 루카쿠 "안 간 이유? 유럽 무대가 좋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0.12 19: 30

 로멜루 루카쿠(AS로마)가 중동으로 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루카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그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유럽이 좋다"며 중동으로 향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강한 몸싸움 능력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대형 공격수다. 2020-2021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무려 24골을 터트리며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앞장 섰다.

[사진] 로멜루 루카쿠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과거 2011~2014년 동안 그는 첼시에서 뛴 적 있다. 당시 10대였던 루카쿠는 기회 부족으로 제대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웨스트 브롬,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실력을 키웠다. 이후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첼시는 최대 약점이었던 최전방에 루카쿠를 영입했기에 엄청난 기대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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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루카쿠는 첼시에서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경기에 나서 8골 넣는 데 그쳤다. 
심지어 첼시와 루카쿠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루카쿠는 시즌 도중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단 말을 공개적으로 내뱉었다. 
루카쿠는 2022년 1월 “(첼시에서의)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며 “이제 나의 감정을 공유할 때인 것 같다. 나는 항상 내 마음속에 인터밀란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돌아갈 것”이란 폭탄 발언을 해 첼시 구성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루카쿠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첼시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2022-2023시즌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났고, 공식전 27경기에서 14골의 기록했다. 
그리고 임대 계약 기간 만료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과거 첼시와 불화가 있었고, 여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루카쿠이기에 그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 첼시도 그의 이름을 방출 명단에 올렸다.
그런 루카쿠를 과거 사제 연을 맺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AS로마)이 1년 임대로 품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로마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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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많았던 영입이다. 루카쿠를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팀도 탐냈지만 루카쿠가 중동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적 시장 막판 자신을 불러준 로마로 향했다. 
‘더선’에 따르면 루카쿠는 사우디에서 제안이 왔을 때를 돌아봤다. 
그는 “사우디 팀의 관심에 영광이었지만 그들과 대화를 나눈 뒤에도 나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가 될 것이라고 나를 설득했지만 당시 나는 유럽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거액의 이적료로도 그의 '유럽 무대 사랑'을 허물수 없었던 것이다.
유럽에 머문 그는 올 시즌 로마에서 세리에A 6경기를 소화, 5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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