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말디니까지 방한했는데.. '충격' 레전드 올스타전, '금전적 문제'로 취소[공식발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12 10: 51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였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취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레전드 올스타전 티켓 예매를 맡았던 인터파크는 12일 홈페이지 알림과 함께 '2023 레전드 올스타전' 예매자들에게 '주최 측 사정으로 인해 해당 행사는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라싱시티그룹은 '레전드 올스타전'이란 이름으로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이탈리아, 브라질 3개국 전설들이 맞붙는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여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칸나바로, 마테라치, 호나우지뉴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사진]인터파크

이를 위해 라싱시티그룹은 여러 축구 레전드들을 초청, 믿음을 줬다. '외계인' 호나우지뉴(브라질)를 비롯해 마르코 마테라치, 파비오 칸나바로,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까지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전설들이 방한했고 팬 사인회까지 열었다.
한국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안정환과 최진철까지 참석했고 이운재, 김태영, 이을용, 김남일 등까지 경기에나선다고 했다.
특히 라싱시티그룹은 "레전드 올스타전은 제 1경기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제 2경기 브라질 vs 대한민국, 제 3경기 이탈리아 vs 브라질 순이다. 각 경기는 전‧후반 20분 씩 총 40분으로 치러진다"며 킥오프 시간과 경기 운영 방식까지 알렸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티켓 예매까지 진행하고 있는 라싱시티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 하루 전날인 20일 오픈 트레이닝까지 개최한다고 강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재 VIP석을 비롯한 일부 구역은 매진이 된 상황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이에 한 축구 관계자는 "레전드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지금까지는 한국 자본으로 홍보를 해왔다. 하지만 중동 쪽에서 들어오기로 한 자본이 입금되지 않으면서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 라싱시티그룹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경기를 보기 위해 예매에 나선 팬들에게 금전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예매된 표는 모두 반환이 될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레전드들을 보고 싶어했던 축구팬들은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국내에서는 쿠팡이 아니면 이런 행사를 치르기 힘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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