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였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라싱시티그룹은 '레전드 올스타전'이란 이름으로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이탈리아, 브라질 3개국 전설들이 맞붙는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여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를 위해 라싱시티그룹은 여러 축구 레전드들을 초청, 믿음을 줬다. '외계인' 호나우지뉴(브라질)를 비롯해 마르코 마테라치, 파비오 칸나바로,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까지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전설들이 방한했고 팬 사인회까지 열었다.
한국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안정환과 최진철까지 참석했고 이운재, 김태영, 이을용, 김남일 등까지 경기에나선다고 했다.
특히 라싱시티그룹은 "레전드 올스타전은 제 1경기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제 2경기 브라질 vs 대한민국, 제 3경기 이탈리아 vs 브라질 순이다. 각 경기는 전‧후반 20분 씩 총 40분으로 치러진다"며 킥오프 시간과 경기 운영 방식까지 알렸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티켓 예매까지 진행하고 있는 라싱시티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 하루 전날인 20일 오픈 트레이닝까지 개최한다고 강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재 VIP석을 비롯한 일부 구역은 매진이 된 상황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이에 한 축구 관계자는 "레전드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지금까지는 한국 자본으로 홍보를 해왔다. 하지만 중동 쪽에서 들어오기로 한 자본이 입금되지 않으면서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보기 위해 예매에 나선 팬들에게 금전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예매된 표는 모두 반환이 될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레전드들을 보고 싶어했던 축구팬들은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국내에서는 쿠팡이 아니면 이런 행사를 치르기 힘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