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31, 전북)가 마스크까지 벗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평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베트남과 2차전을 갖는다.
수비라인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김진수다. 김진수는 지난 6월 A매치 당시 엘살바도르전에서 이재성과 부딪치며 오른쪽 광대뼈와 안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여파로 8월에 전북에 복귀한 그는 마스크를 쓰면서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11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그는 “대표팀에 온 지가 좀 오래된 것 같은데 항상 올 때마다 새롭고 또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부상부위는 어떨까. 김진수는 “사실은 헤딩하는 게 아직 좀 무섭다. 제가 항상 헤딩하고 경합하는 포지션에 있다. 팔꿈치나 공에 맞으면 좀 무섭다. 아직 손으로 (뼈에 박힌) 핀이 만져진다.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 상상은 했다. 마스크를 써봤지만 시야가 가려서 벗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투혼을 예고했다.
주장 손흥민과 친구인 김진수는 어느덧 팀을 이끄는 고참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김진수는 “밖에서 봤을 때는 많은 분들께서 비난도 하셨다. 선수단 안에서 선수들은 (감독을) 의심하지 않고 서로 잘 믿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잘 바꿀 수 있다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데 좋을 것”이라 자신했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은 호주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김진수는 23세였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결승을 간 게 20대 초반이었다. 우승을 하진 못했다. 아시안컵하면 항상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에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책임감이 큰지도 알고 있다. 당장 튀니지전도 이기고 아시안컵도 우승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